Principle : Laser Diode

레이저 다이오드의 원리와 구조를 한눈에! 광 생성부터 열 관리, 빔 조정까지 산업용 LD의 모든 구성 요소와 역할을 쉽게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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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0, 2025
Principle : Laser Diode

"작지만 모든 빛의 시작점, 레이저 다이오드"

산업용 레이저 시스템을 열어 보면, 복잡한 광학계와 정밀한 기계 구조 속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부품이 있습니다. 바로 레이저 다이오드(Laser Diode, LD)입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이 소형 반도체 소자는 레이저 시스템의 ‘광원’으로서, 전체 장비의 성능을 좌우하는 출발점이자 심장부 역할을 합니다.
레이저 다이오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하나는 직접 발진 레이저 소스로, 즉시 가공에 활용되는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파이버 레이저나 고체 레이저의 펌핑 광원으로서, 다른 발진기의 구동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특히 MOPA, Q-Switch 방식의 파이버 레이저에는 LD 어레이가 정확한 타이밍과 세기로 광을 공급하며, 그 안정성과 효율은 곧 전체 레이저의 정밀도와 직결됩니다.
오늘은 이처럼 작은 구조 안에 정밀하게 집약된 수십 개의 기능 단위로 구성된 레이저 다이오드의 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한눈에 복잡해 보이는 구조도 기능별로 나눠 보면, 마치 블록을 조립하듯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은 소자가 어떻게 수천 와트의 레이저를 뿜어내는 기반이 되는지, 그 과학적 메커니즘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레이저 다이오드의 구성

레이저 다이오드는 작고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정밀한 광학, 전자, 열, 기계 시스템이 집약된 복합 소자입니다. 이를 최소 단위로 나누어 설명하면, 이해하기 쉬운 ‘조립 블록’처럼 각 구성요소의 기능과 역할이 분명해집니다.
 
대분류 (기능 그룹)
중분류 (컴포넌트)
소분류 (세부 부품)
기능 및 설명
1. 광 생성부
Active Structure (광 발생층)
Active Layer (활성층)
전류를 광으로 변환하는 중심 영역
Quantum Well (양자우물 구조)
전자 정공의 재결합 효율을 높이는 구조
Optical Guiding Layer (도파층)
Waveguide
생성된 광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
Cladding (클래딩층)
p/n-Cladding Layer
광을 도파층에 가두기 위한 굴절률 구조
2. 반사 및 공진기
Optical Resonator
Cleaved Facet
레이저 칩 끝단을 정밀하게 절단해 거울로 사용
DBR (Distributed Bragg Reflector)
주기적 굴절률 층으로 반사를 생성
External Mirror
외부 반사경, 외장 공진기용
3. 전기 구동부
Electrodes
p-Electrode / n-Electrode
전류 주입, 전기적 경로 제공
Substrate / Buffer
Substrate (기판)
열전도, 기계적 지지, 전기 연결
Buffer Layer
기판과 구조 사이 응력 완화 및 성장 최적화
4. 열 관리부
Thermal Stabilizer
TEC (Thermoelectric Cooler)
온도 유지 및 냉각
Thermistor
온도 측정 및 피드백 제어
Heat Sink / Fin
외부 열 방출용 방열 구조물
5. 광학 출사부
Beam Collimation & Shaping
FAC (Fast Axis Collimator)
빠른 축의 발산 빔을 평행화 (x축 평준화)
SAC (Slow Axis Collimator)
느린 축의 빔을 평행화 (y축 평준화)
Cylindrical Lens
타원형 빔을 보정하기 위한 렌즈
Aspheric Lens
수차 최소화를 위한 비구면 렌즈
Beam Conditioning
Beam Expander
빔의 크기를 확대해 광학계로 쉽게 연결
Beam Shaper
빔 프로파일을 정형화 (e.g. 균일화)
Optical Isolator
역반사를 차단하여 레이저 보호
6. 결합 및 인터페이스
Coupling Interface
Fiber Coupler
빔을 광섬유에 정밀하게 결합
Free-space Output Interface
대기 중 빔 방출용 광축 정렬 구조
7. 기계 및 패키지
Package Type
TO-Can / C-mount / Butterfly
광학적 정렬 및 전기/열 인터페이스 제공
Mounting Frame
Sub-mount / Ceramic Plate
열 전도 및 기계적 고정
Connector
SMA, FC/APC, SC
광섬유 인터페이스용 커넥터
이처럼 레이저 다이오드는 작은 구조 안에 수십 개의 부품이 정교하게 배치되어 있어, 그 하나하나가 빛의 품질, 효율, 신뢰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필요한 영역에 따라 어떤 기능 그룹에 집중할지가 달라지며, 특히 고출력 산업용 LD일수록 열 관리와 빔 쉐이핑, 광결합 기술이 핵심이 됩니다.

1. 광 생성부 (Light Generation Unit)

레이저 다이오드의 심장부에 해당하며, 전기에너지를 빛으로 바꾸는 물리적 공간입니다. 이곳은 말 그대로 ‘광이 태어나는 곳’입니다.
  • Active Layer (활성층)
    • 전자가 정공과 만나며 에너지를 방출하고, 이 에너지가 바로 ‘빛’이 됩니다. 마치 배터리를 누르면 불이 들어오는 LED처럼, 이 층은 광 생성의 출발점입니다.
  • Quantum Well (양자 우물 구조)
    • 전자와 정공이 재결합하기 쉽게 만드는 함정 같은 구조입니다. 우물에 갇히듯 전자들을 모아 더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빛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줍니다.
  • Optical Guiding Layer (도파층)
    • 생성된 빛이 옆으로 새지 않도록 유도하는 광의 전용 고속도로입니다. 여기에선 빛이 좌우로 흐르지 않고 앞뒤로만 진행되도록 가둬주는 구조가 핵심입니다.
  • Cladding Layer (클래딩층)
    • 마치 방음벽처럼 도파층을 감싸고 빛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경계 역할을 합니다. 도파층과 굴절률이 달라서 내부 반사를 일으키며 빛을 도파층 안에 가둡니다.
       

2. 반사 및 공진기 (Optical Resonator)

광을 단순히 한 번만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왕복시켜 증폭시키는 공간입니다. 쉽게 말해 ‘공명실’이나 ‘에코룸’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 Cleaved Facet
    • 칩의 양 끝단을 거울처럼 매끄럽게 잘라 빛을 반사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거울 사이에서 빛이 왕복하며 점점 강해집니다.
  • DBR (Distributed Bragg Reflector)
    • 매우 얇은 층을 반복적으로 쌓아 만든 반사 구조로, 특정 파장의 빛만 강하게 반사시킵니다. 일종의 ‘파장 필터 기능을 가진 거울’입니다.
  • External Mirror
    • 고출력이나 파장 제어가 중요한 경우, 칩 바깥쪽에 반사경을 배치하기도 합니다. 이는 외장형 공진기(ECLD) 구조에 자주 사용됩니다.
 

3. 전기 구동부 (Electrical Driver Interface)

레이저 다이오드는 전기 없이는 작동하지 않으며, 전류 주입을 정확히 제어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전기 에너지 공급 및 분배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 p/n Electrode
    • 각각의 전하(전자/정공)를 주입하는 단자입니다. 이를 통해 정해진 위치에 전류를 공급합니다.
  • Substrate & Buffer Layer
    • 레이저 다이오드 전체를 지탱하는 기초 뼈대이며, 열과 전기를 동시에 관리합니다. 버퍼층은 구조적 스트레스를 완화해 성장 품질을 높이는 역할도 합니다.
 

4. 열 관리부 (Thermal Management Unit)

레이저 다이오드는 열에 민감합니다. 온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파장이 달라지거나 출력이 급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고성능 차량의 냉각 시스템처럼 ‘열 제어’가 필수입니다.
  • TEC (Thermoelectric Cooler)
    • 설정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냉장고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필요하면 열을 흡수하거나 방출해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합니다.
  • Thermistor
    • 현재 온도를 실시간 감지하여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스마트 온도 센서입니다.
  • Heat Sink / Fin
    • 생성된 열을 빠르게 외부로 방출해 레이저 칩이 과열되지 않도록 돕는 구조물입니다. 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빠르게 열을 전달합니다.
 

5. 광학 출사부 (Beam Output & Conditioning)

빛이 생성되었다면 이제는 그 빛을 원하는 형태로 다듬고, 목적지로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치 빛을 화장시키거나, 예쁘게 빗어주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FAC (Fast Axis Collimator)
    • 레이저에서 빠르게 퍼지는 축(x축)의 빔을 평행하게 정렬합니다. 아주 짧은 초점거리의 원통형 렌즈입니다.
  • SAC (Slow Axis Collimator)
    • 느리게 퍼지는 축(y축)의 빔을 보정합니다. FAC 다음 단계로 적용됩니다.
  • Aspheric / Cylindrical Lens
    • 빔의 타원형 형태를 원형에 가깝게 보정하거나 수차를 줄이는 데 사용됩니다. 예쁜 빔 모양을 만들기 위한 ‘메이크업 도구’와 비슷합니다.
  • Beam Expander / Shaper
    • 빔 크기를 키우거나 균일하게 만들어주는 장치입니다. 스폿 크기를 조정하거나, 고르지 않은 빔의 강도 분포를 정돈하는 데 사용됩니다.
  • Optical Isolator
    • 외부에서 반사된 빛이 다시 레이저로 들어가는 것을 막습니다. 일종의 ‘역류 방지 밸브’ 역할을 합니다.
 

6. 결합 및 인터페이스 (Coupling & System Integration)

레이저 다이오드가 출력한 빔을 외부 시스템(예: 광섬유, 렌즈 어레이, 가공 헤드 등)으로 정확히 연결해주는 모듈입니다.
  • Fiber Coupler
    • 레이저 빛을 아주 정밀하게 광섬유 안으로 전달합니다. 이 과정은 마치 가느다란 실에 바늘을 꿰는 수준의 정밀도를 요합니다.
  • Free-space Output
    • 광섬유 없이 직접 빛을 공중으로 방출하는 구조입니다. 특정 가공이나 측정 시스템에 직접 빔을 전송하는 데 사용됩니다.
 

7. 기계 및 패키지 (Mechanical Support & Package)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작고 단단한 구조물에 정렬하고 고정시켜주는 것이 바로 패키지입니다. ‘레이저 다이오드의 집’이라 볼 수 있죠.
  • Package Type (TO-can / C-mount / Butterfly 등)
    • 컴포넌트들을 정렬된 상태로 고정하고, 전기 및 광학 연결부를 외부와 연결해주는 포맷입니다.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제작됩니다.
  • Sub-mount / Ceramic Plate
    • 기판 아래에 위치해 열을 분산시키고 기계적으로 안정화시킵니다. 특히 세라믹은 절연성과 열전도성이 모두 좋아 많이 쓰입니다.
  • Connector (SMA / FC/APC 등)
    • 광섬유 연결 시 사용되는 정밀 커넥터입니다. 삽입 손실이 적고 정렬이 쉬워야 하며,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물리적 규격이 달라집니다.
 
 

출력 구조, 왜 이렇게 다양할까?

레이저 다이오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레이저 포인터’처럼 단순히 빛을 쏘는 도구가 아닙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출력 구조가 개발되어 왔고, 각각 고유한 작동 원리와 특성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정밀하게 글씨를 쓰고 싶고, 누군가는 넓은 벽을 빠르게 칠하고 싶어합니다. 이처럼 ‘레이저를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뿜어내느냐’에 따라 그 구조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뉘며, 마치 펜, 롤러, 분사기처럼 그 용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레이저 다이오드 구조 5가지 — Single Emitter, Diode Bar, Diode Stack, VCSEL, VECSEL — 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출력 구조
유형
주요 원리 및 구조
장점
단점
대표 어플리케이션
Single Emitter
단일 활성 영역에서 레이저 빔 방출
구조 단순, 빔 품질 우수
열 관리 용이, 광학계 결합 쉬움
단일 칩당 출력 한계 (보통 3~5W 이하)로 고출력화 어려움
거리 센서, 정밀 스캐너, 파이버 커플링
Diode Bar
수십~수백 개의 에미터를 수평 배열
고출력 구현 용이, 평면 배치
고출력 모듈화 용이
개별 에미터 간 빔 수렴이 어려워, 집속 시 빔 품질 저하. 냉각 시 균일 열 분산이 어려움
고체 레이저 펌핑, 고출력 조명
Diode Stack
다이오드 바를 수직 적층하여 수kW 출력 확보
대면적 조사가 가능, 최대 출력 구현
수직 적층 구조로 인해 각 바 사이의 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수랭식 냉각 필요. 정렬 시 레이저 축 정합 어려움
용접, 클래딩, 열처리
VCSEL
칩 수직 방향에서 빔 방출, 원형 빔 형상
집적 회로 공정으로 제조 가능, 어레이 제작 쉬움
단일 소자의 출력이 수십 mW로 낮으며, 조사 거리 짧음. 집적도는 높지만 전력 밀도는 낮음
ToF 카메라, 3D 스캐닝, 마우스 센서
VECSEL
VCSEL 구조 + 외부 공진기 추가로 출력 증대
고출력 + 고품질 빔 가능. 파장 제어 용이
외부 공진기 정렬이 마이크로미터 단위 정밀도 필요, 냉각용 히트싱크 구조 복잡
OCT, 디스플레이, 생명과학용 계측

Single Emitter – 한 줄기 빛으로도 충분한 정밀함

Single emitter는 말 그대로 ‘하나의 레이저 발진 소자’를 뜻합니다. 아주 작은 칩 하나에 전기를 인가하면 그 내부에서 전자와 정공이 만나 빛을 내는데, 이 빛이 칩의 한쪽 끝에서 곧게 뿜어져 나옵니다.
이 구조는 작고 단순하지만, 가장 정밀한 레이저 빔을 얻을 수 있는 방식입니다.
비유하자면, 종이에 글씨를 쓰는 아주 정교한 샤프펜과 비슷합니다. 굵진 않지만,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선을 그을 수 있죠. 그래서 이 구조는 의료용 장비, 광섬유 통신, 거리 센서처럼 고정밀을 요구하는 곳에서 많이 쓰입니다.
다만 출력은 크지 않기 때문에, 한 번에 넓은 영역을 가공하거나 강한 레이저가 필요한 용도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Diode Bar – 레이저를 옆으로 늘어놓으면?

Single emitter가 하나의 샤프펜이라면, Diode Bar는 이 펜을 10개, 20개 옆으로 붙여서 한 줄로 만든 형태입니다. 일종의 ‘레이저 줄무늬’라고 할 수 있죠. 각 emitter에서 나오는 빛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출력이 10배, 20배로 늘어납니다.
이 구조는 전체 출력은 강하지만, 나오는 빛이 한 방향으로 깔끔하게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각 emitter마다 발산 각도가 조금씩 다르고, 정렬 편차도 생기기 때문이죠. 그래서 ‘빔 품질’보다는 ‘강한 출력’이 중요한 산업 분야 — 예를 들면 고체 레이저 펌핑, 플라스틱 용접 같은 응용에 적합합니다.
집에 있는 프린터를 생각해 보세요. 한 줄에 여러 개의 잉크 노즐이 있어야 빠르게 인쇄가 되잖아요? Diode Bar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에 많은 빛을 낼 수 있게 평면으로 넓게 퍼뜨려 놓은 구조입니다.
 

Diode Stack – 세로로 쌓으면 출력이 폭발한다

Diode Stack은 Diode Bar를 수직으로 차곡차곡 쌓은 구조입니다. 마치 책장을 여러 층으로 만든 것처럼, 각 층마다 레이저를 내는 바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출력은 수 kW 단위로 올라가고, 넓은 영역을 동시에 비출 수 있게 됩니다.
이 구조는 고출력이 필요한 산업 공정, 예를 들면 자동차 차체를 녹이거나 금속을 클래딩(cladding)하는 공정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비유하자면, 샤프펜이 아니라 대형 페인트 롤러입니다. 정밀한 선을 그리긴 어렵지만, 넓은 벽을 빠르게 칠할 수 있는 힘이 있죠.
하지만, 이 구조의 단점은 ‘열’입니다. 여러 개의 소자가 동시에 작동하니, 쌓이면 쌓일수록 열이 쌓이기도 하죠. 그래서 Diode Stack은 대부분 수냉식 냉각 구조와 함께 사용됩니다.
 

VCSEL – 칩 위에서 빛을 수직으로 쏘아올리다

VCSEL(Vertical-Cavity Surface-Emitting Laser)은 기존 다이오드들이 옆으로 빛을 내는 것과 달리, 칩 표면을 통해 수직 방향으로 빛을 방출하는 구조입니다. 구조가 단순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정밀한 광학 설계가 숨어 있습니다.
두 개의 고반사 미러(DBR, Distributed Bragg Reflector)가 상하에 배치되고, 그 사이의 활성층에서 레이저가 발생해 위로 뿜어져 나오죠.
이 방식의 장점은 대량 생산이 쉽고, 균일한 빔을 대규모 어레이로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VCSEL은 스마트폰의 Face ID, 자율주행차의 라이다 센서, ToF 카메라처럼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한 응용에 적합합니다.
만약 싱글 에미터가 샤프펜이라면, VCSEL은 정갈한 스탬프 같은 느낌입니다. 원하는 모양의 빔을 균일하게 여러 개 찍어낼 수 있죠. 다만, 출력이 낮고 긴 거리까지 도달하진 못한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VECSEL – VCSEL보다 더 정밀하고 강력한 레이저

VECSEL(Vertical External Cavity Surface-Emitting Laser)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VCSEL에서 파생된 구조입니다. 다른 점은, 공진기를 외부로 분리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VCSEL은 칩 안에서만 빛을 공진시켰다면, VECSEL은 칩 외부에 반사경을 두고, 그 사이에서 빛을 여러 번 튕기면서 공진을 더 정교하게 제어합니다.
이 방식은 VCSEL보다 훨씬 강한 출력과 정밀한 빔 품질을 얻을 수 있고, 파장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 튜너블 레이저로도 쓰입니다. 빔 모드가 아주 깨끗하고, 발산각도 작아 광학적 이미지 스캐닝이나 의료 진단용 OCT 시스템에 많이 사용됩니다.
비유하자면, VECSEL은 거울을 이용한 정밀 조준 장치와 같아서, 한 점에 정확하게 강한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고급 시스템이라 할 수 있죠. 다만, 미러 정렬이 정밀해야 하고, 진동이나 온도 변화에도 예민하기 때문에 설계와 운용이 까다로운 편입니다.
 

구조를 이해하면 쓰임새가 보입니다

레이저 다이오드의 출력 구조는 단순히 하드웨어의 차이가 아니라, 빛의 성질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철학과도 같습니다. 어떤 구조는 작고 정밀하게, 어떤 구조는 넓고 강하게, 또 어떤 구조는 대량으로 균일하게 빛을 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비슷하게 생긴 레이저라도, 속을 어떻게 구성했는지에 따라 그 가능성과 한계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이 글이 여러분이 ‘레이저는 다 똑같다’는 오해에서 벗어나, 적재적소의 레이저 다이오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방출 방향별 비교 (광학적 특성 및 시스템 연동성)

어떤 다이오드는 ‘가로’로, 어떤 다이오드는 ‘세로’로 빛을 뿜어냅니다. 이처럼 방출 방향(Emission Direction) 은 단순한 구조의 차이를 넘어, 적용 가능한 렌즈 구조, 파이버 커플링, 빔 품질, 냉각 방식, 그리고 용도까지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비유하자면, 가로로 뿜는 빛은 펜으로 글씨를 쓰는 것처럼 정밀하고 집속이 쉽고, 세로로 뿜는 빛은 인감도장을 찍듯 균일하고 반복 가능성이 좋습니다.
방출 방향
유형
출력 방향 및 구조
장점
단점
대표 어플리케이션
수평형 (Edge-emitting)
칩 측면에서 수평 발광
빔이 타원형으로 나가며 집속 쉬움
다양한 렌즈 및 파이버와 결합 용이
패키지 자체가 길고 정렬 축이 길어, 파이버나 렌즈와의 위치 정렬이 민감
산업용 레이저 모듈, 파이버레이저 커플링
수직형 (VCSEL/VECSEL)
칩 표면에서 수직 발광
원형 빔, 수직 방출
고집적도 어레이 가능, 광학계 간편
수직형 구조 특성상 단일 소자의 출력은 낮고, 멀리 조사 어려움
스마트폰 센서, 근접 센서, OCT

수평형 (Edge-Emitting Laser Diode) – 가로로 나가는 빛, 집중력과 정밀도를 위한 선택

Edge-emitting 다이오드는 말 그대로, 칩의 옆면(엣지)에서 빛을 방출합니다. 칩 내부에 두 개의 거울(반사면)이 가로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 사이에서 공진이 일어나 빛이 한쪽 끝으로 직선으로 나갑니다.
이 구조의 특징은 타원형의 빔 모양과 좁은 발산각입니다. 따라서 쉽게 렌즈로 모을 수 있고, 광섬유 커플링에도 용이합니다. 예를 들어, 고출력 파이버 레이저 모듈은 대부분 이 방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지죠.
하지만, 이 구조는 빛이 ‘측면’으로 나가기 때문에, 칩을 정렬할 때 레이저가 나가는 축(정렬 축)이 길어집니다. 마치 긴 파이프를 렌즈에 꽂아야 하는 것처럼, 정렬 오차에 매우 민감합니다. 또, 빛이 나가는 방향에 방열판이나 전극이 겹치기 쉬워 냉각 설계도 복잡해집니다.
비유로 말하자면, 수평형 레이저는 샤프펜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정교하게 써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어렵지만, 원하는 곳에 정확한 빛을 보낼 수 있죠.
 

수직형 (VCSEL, VECSEL) – 직접 위로 쏘는 빛, 균일함과 집적도를 위한 선택

VCSEL(Vertical-Cavity Surface-Emitting Laser)과 VECSEL(Vertical External Cavity Surface-Emitting Laser)은 칩 표면에서 수직으로 빛을 발사하는 구조입니다. 말 그대로 ‘표면에서 위로 쏜다’는 점에서 수직형 구조라고 불립니다.
VCSEL의 경우, 칩 내부에 형성된 고반사 미러(Distributed Bragg Reflectors)가 빛을 위아래로 반사시켜 공진을 유도하고, 이 공진을 통해 정제된 빛이 위로 뿜어져 나갑니다. 출력 방향이 정중앙 수직이기 때문에, 패키지 설계가 단순하고 어레이 구조화가 용이합니다. 수많은 VCSEL을 타일처럼 배열해 대면적 레이저 빔도 구현할 수 있죠.
반면 VECSEL은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공진기를 외부로 분리한 구조입니다. 즉, 칩 바깥쪽에 미러를 배치해 공진 경로를 확장시키고, 보다 고출력이고 고품질의 빔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수직형의 가장 큰 장점은 형상이 ‘원형’에 가깝고, 균일하고, 집적화가 쉬운 구조라는 점입니다. 다만, 빔은 위로 퍼지듯이 발사되기 때문에, 먼 거리까지 빛을 쏘는 데는 제약이 있습니다. 또 VCSEL 단일 소자의 출력은 낮기 때문에, 정밀한 센서 응용에 주로 사용됩니다.
비유로 말하자면, VCSEL은 잉크 도장처럼 딱딱 정해진 위치에 빛을 찍어내는 방식입니다. 빠르게, 균일하게, 그리고 반복적으로요.
 

빛이 나가는 방향 하나로, 구조가 갈린다

레이저 다이오드에서 빛이 수평으로 나가느냐, 수직으로 나가느냐는 단순한 물리적 구조 차이를 넘어서,
어떤 산업에 적합하고 어떤 방식으로 설계되어야 하는지를 좌우하는 근본적인 요소입니다.
  • 정밀한 조사와 고출력, 렌즈 커플링이 중요하다면 → 수평형(Edge-emitting)
  • 대면적 조사, 균일성, 대량 생산성이 필요하다면 → 수직형(VCSEL, VECSEL)
사용 목적과 응용 환경에 따라 어떤 구조가 더 적합한지 선택하는 것이 성능과 비용을 동시에 최적화하는 첫걸음이 됩니다. 빛의 방향을 이해하면, 기술의 방향도 명확해집니다.
 
 

광 결합 구조별 비교 (전달 효율, 유연성)

 
분류
세부 유형
광 전달 방식
전달 효율
시스템 유연성
구조적 특징
대표 어플리케이션
자유 공간 결합(Free-space Coupling)
- (광학계 직접 구성)
공기 중 빔 전송, 렌즈 및 미러 활용
★★★★★(최소 손실 가능)
★★★★★(광학 설계 자유로움)
정렬 민감, 외란 영향 큼
산업용 고출력 장비, 레이저 마킹/절단
파이버 결합(Fiber Coupling)
SMF, MMF, LMA, QBH 등
광섬유에 직접 커플링
★★★★☆(손실 낮음)
★★★★☆(헤드/모듈 분리 용이)
커넥터 품질 및 정렬 정밀도 중요
파이버 레이저, 로봇 공정, 의료기기
직접 통합형(Monolithic/Integrated Coupling)
- VCSEL 어레이- Flip-chip 타입- 렌즈 일체형 패키지
광학 소자와 다이오드 칩을 일체화
★★★☆☆(패키지 손실 존재)
★★☆☆☆(설계 변경 제한적)
정렬 필요 없음, 양산 적합
LiDAR, ToF 센서, 근접 센서, 스마트폰
하이브리드 결합형(Hybrid/Active Alignment)
- Active alignment- 하이브리드 광학 결합
기계적/광학적 정렬을 자동화 또는 반자동화하여 조립
★★★★☆
★★★☆☆
자동화 생산 가능, 정밀도와 속도 균형
차량용 센서, 고출력 모듈, 대량 생산용 광원
 
레이저 다이오드에서 만들어진 빛은 반드시 다음 단계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이 빛을 어디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느냐가 결국 시스템의 성능과 신뢰성을 좌우합니다. 결국 핵심은 이겁니다.
 
“레이저를 렌즈나 파이버, 혹은 다른 소자와 얼마나 ‘정확하고 손실 없이’ 결합할 수 있는가?”
 
이 전달 구조, 즉 광 결합(Optical Coupling) 방식에는 대표적으로 세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각 구조는 마치 전구를 켤 때, 빛을 방 전체로 확산시키느냐, 손전등처럼 한 방향으로 집중시키느냐,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특정 장소로 전송하느냐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자유 공간 결합 (Free-space Coupling) – 직접 쏘는 방식, 가장 직관적이지만 민감한 구조

자유 공간 결합은 말 그대로, 공기 중을 통해 직접 빛을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렌즈나 미러를 이용해 레이저 빛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며, 시스템 내부에 미세한 정렬을 통해 빔을 이동시키죠. 이 방식은 광학적 손실이 낮고, 고출력에도 적합하며, 커스터마이징이 매우 유연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고성능 산업용 장비에서는 이 방식을 채택합니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합니다.
빛이 ‘공중’에서 이동하므로, 먼지, 진동,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 마치 망원경으로 별을 볼 때 초점이 조금만 어긋나도 흐릿하게 보이는 것처럼, 정렬 정밀도가 핵심입니다.
 

파이버 결합 (Fiber Coupling)– 빛을 케이블로 보내는 방식, 안정성과 확장성을 모두 잡다

파이버 결합은 레이저 빛을 광섬유에 집속시켜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이 구조는 자유 공간 대비 내구성이 뛰어나고, 정렬 오차에 대한 허용 오차가 큽니다. 특히 파이버 레이저처럼, 레이저 헤드와 발진기를 분리하거나, 움직이는 장비에 빛을 공급할 때 효과적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의료용 레이저 장비로봇 암에 장착된 가공기기는 거의 대부분 파이버 결합을 사용합니다. 출력 커플링에는 싱글모드(SMF), 멀티모드(MMF), LMA, QBH 등 다양한 타입이 있으며, 용도에 따라 빔 품질과 손실율이 달라집니다. 단, 파이버 내부에서 손실이 누적되면, 출력 안정성이 떨어지므로 열 관리 및 커넥터 설계가 중요합니다.
 

직접 통합형 (Integrated/Monolithic Coupling)– 칩-렌즈-파이버를 하나로, 효율과 콤팩트의 끝판왕

최근에는 레이저 다이오드 자체에 파이버나 렌즈를 일체화한 모듈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모놀리식(monolithic)’ 구조 또는 ‘다이렉트 커플링’이라고 불리며, 이미 생산 단계에서 정렬을 끝낸 상태로 패키징됩니다.
이 구조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 정렬 불필요
  • 콤팩트한 크기
  • 생산성과 재현성 탁월
 
특히 대량 생산이 필요한 소비자 전자기기(LiDAR, 스마트폰)에서는 필수적입니다. 단점은 커스터마이징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설계 변경이 필요할 경우 전체 모듈을 새로 만들어야 하며, 고출력이나 특수 광학계에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결론: "레이저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다이오드 기술"

레이저 다이오드는 단지 빛을 만들어내는 소자를 넘어, 현대 레이저 산업의 구조를 결정짓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자체로 레이저 소스가 되기도 하고, 다양한 파장과 출력의 레이저를 가능하게 하는 모듈형 에너지원이기도 하죠.
특히 고출력 파이버 레이저, 의료용 레이저, 라이다, 디스플레이, 통신, 그리고 레이저 가공까지—거의 모든 응용 분야에서 LD의 효율, 수명, 열 관리, 광학 설계가 전체 시스템의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말하자면, 레이저 다이오드는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레이저 기술의 미니멀리즘과 집약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다이오드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 지식을 넘어, 레이저의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작점입니다. 작지만 강력한 이 소자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화하고, 어떻게 산업 전반을 바꿔갈지—기술 마케터와 엔지니어 모두가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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